☕ 1. 커피의 역사: 기원에서 세계로
🌱 1-1. 커피의 기원 – 에티오피아의 전설
커피의 역사는 약 9세기경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가장 유명한 일화는 **염소치기 소년 칼디(Kaldi)**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칼디는 어느 날 자신의 염소들이 붉은 열매를 먹고 갑자기 활발하게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신기해했어요. 그 열매가 바로 커피 열매였고, 이후 이 열매의 각성 효과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이 전설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없지만, 커피 문화의 뿌리를 상징하는 이야기로 많이 인용됩니다.
☪️ 1-2. 중동 이슬람 세계의 커피 문화
커피는 이후 이슬람 세계로 전파되어 **예멘의 수도 모카(Mocha)**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되고 음용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부터 커피는 ‘깨어 있는 정신’을 유지하게 해주는 음료로 알려지며 이슬람 학자들과 수피즘(Sufism) 수행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어요.
이때 커피는 사회적 대화의 중심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커피하우스(카페) 문화가 생겨나게 됩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의 커피하우스는 오늘날 카페와는 다르게 지식과 토론의 장소로 기능했어요.
🏛️ 1-3. 유럽으로의 확산
1500년대 말~1600년대 초, 커피는 무역로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특히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중요한 항구 도시로 작용하면서 커피가 빠르게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죠.
하지만 초기에는 종교적 이유로 반대도 많았어요. 어떤 성직자들은 커피를 **"이교도의 음료"**라고 불렀지만, 당시 교황 클레멘스 8세가 직접 커피를 맛보고 “이교도들이 이 맛있는 음료만 마시게 둘 수 없다”라며 음용을 허락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이후 유럽 전역에 커피하우스가 생기면서 커피는 정치, 철학, 예술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영국의 '펀치하우스', 프랑스의 ‘카페 드 플로르’,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카페 문화 등이 유명하죠.
⛩️ 1-4. 아시아와 한국으로
커피는 19세기 말~20세기 초, 일제강점기 시기에 한국에 들어오게 됩니다.
- 한국 최초의 커피 애호가로는 고종 황제가 꼽힙니다.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에 머무르던 시절, 서양 외교관을 통해 커피를 처음 접했다고 해요. 이후 ‘양탕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고급 음료로 여겨졌죠. - 1920년대에는 경성(서울)에 다방이 생기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졌습니다.
- 이후 1990년대에는 이태원, 압구정 등을 중심으로 카페 문화가 발전했고, 2000년대 이후에는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확산되며 커피는 한국인의 일상 속 깊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